고양병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

중앙일보 편집국장·jtbc 앵커 등 34년 언론경력 
현재 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 조직본부장 겸해 

[고양신문] 유권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줄 후보를 고를까. 정당을 보기도 하고 공약을 보기도 하지만, 후보가 어떤 인물인가도 중요한 선택조건 중 하나다.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일에 몸담아왔는지를 짚어보면 후보의 정치적 감각과 역량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22대 총선에서 고양시 4개 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9명의 후보들 중 무려 7명이 지역에서 처음 총선에 도전하는 ‘새얼굴’이라 유권자들로서는 후보 한명 한명의 이력이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월 10일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살아온 삶의 자취를 정리해보았다. <편집자 주>  

풍동의 축구동호인들과 함께한 김종혁 후보.  사진제공 = 김종혁 캠프
풍동의 축구동호인들과 함께한 김종혁 후보. 사진제공 = 김종혁 캠프

[고양신문] 고양병에 단수추천을 받은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는 현재 당 조직부총장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앞서 고양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로 보기 힘들 정도의 중책이다. 그만큼 당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처음부터 정치에 발을 디뎠던 것은 아니다. 34년 언론계에 있으면서 기자들이 선망하는 자리인 시경캡(경찰 출입기자 지휘), 청와대 출입기자,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여기에 JTBC에서 낮 방송 앵커와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성공적인 언론 경력을 쌓아올렸던 김종혁 후보가 정치에 뜻을 품을 이유에는 단호함이 묻어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시장과 의원들을 싹쓸이하는 동안 일산은 발전이 아닌 퇴보를 했다. 그걸 바로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1962년 경기도 강화군에서 태어난 김종혁 후보는 고려대 시절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운동권 학생이었다. 대학 2학년 때 반정부 시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혀 강제징집을 당해 군대에 갔다. 강제징집된 대학생은 무조건 휴전선으로 보내지던 시절, 김 후보 역시 강원도 원통에서 군생활을 했다. 김 후보는 “강제징집돼 휴전선에서 근무하다 병장 만기 전역했다. 복학해보니 주체사상이 대학가에 광범하게 퍼지고 있었고, 북한을 추종할 수는 없기에 운동권을 그만두고 신문기자 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1987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언론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 후보는 여러 특종을 터트렸다. 1993년 정보사령부가 퇴직한 특수부대 요원들을 테러 요원으로 활용해 왔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하고 1994년에는 상문고등학교에서 자행돼왔던 무자비한 교내 폭력과 교사들의 성적조작, 학부모들로부터의 강제 기부금 모집 등 학내 비리를 추적 보도해 그해 한국 기자상을 수상했다. 널리 알려진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건, 인조직폭력배 지존파 사건, 마포 가스 폭발사건사고 취재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8년 9월, 인사발령으로 인해 ‘마지막 한마디’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끝으로 뉴스현장을 떠났다. 그동안 직설적이고 강도높은 비판멘트로 나름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던 터라 크게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김종혁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때는 2021년 7월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캠프의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을 지내면서부터였다. 1년 후인 2022년 7월에는 고양시장 선거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고양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종혁 후보는 1994년 11월 주엽동 강선마을로 이사온 이후 30년간 고양시민으로 살았다. 김 후보에게 고양이 가지는 의미를 묻자 3가지로 요약했다. “내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곳, 결국은 제가 살다가 죽을 곳”이라고 했다. 

지난 1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재하는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김종혁 후보. [사진제공=김종혁 캠프]
지난 1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재하는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김종혁 후보. [사진제공=김종혁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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