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을 국민의힘 장석환 후보

대진대 교수, 하천 전문가
창릉천 프로젝트 등 추진 

[고양신문] 무려 8명의 당내 후보와의 경쟁 끝에 공천권을 거머쥔 고양을 장석환 국민의힘 후보. 고양을 다수 유권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지역정치에 조금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한번쯤 들어본 이름이기도 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고양병 지역구에 출마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안철수 당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그는 거대양당 틈바구니 속에서도 무려 15%가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바른미래당 합당과 탈당, 다시 창당한 국민의당을 거쳐 2022년부터 국민의힘 소속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총선은 장석환 후보에게는 사실상 제대로 된 정책공약과 조직세를 갖추고 맞붙는 첫 선거라고 볼 수 있다. 

1962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장석환 후보는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공학박사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대진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있다. 국내 손꼽히는 수자원 분야 전문가인 그는 이번 총선출마자 중 보기 드문 이공계 전문가이기도 하다. “보통 이공계열 출신들은 정치를 잘 안해요. 일단 학문 특성상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자기네들 연구 분야에 워낙 치열하게 몰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부족한 부분도 있죠.”

장석환 후보(오른쪽)가 공천이 확정된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장석환 후보(오른쪽)가 공천이 확정된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그렇다면 장 후보는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걸까. “민주화세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50대까지는 제 연구 분야에만 몰두했지만 이제는 사회발전에 어떤 기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제가 가진 생각들을 정책에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정치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공학계열 출신들이 국가비전에 좀 더 관여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나서게 된 거죠.”

2000년대 초반부터 물 관리 분야에 정책적, 학술적으로 많은 기여를 해온 장석환 후보는 현재 국민의 힘 내에서도 재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고양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등을 맡아오며 신곡수중보 문제, 산황산골프장 증설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특히 작년 발표된 창릉천통합하천프로젝트와 관련해 장 후보는 “덕양구를 넘어 고양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사업”이라고 말하며 고양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곳을 일산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창릉천 주변을 레이크시티, 물순환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창릉천 호수공원과 함께 워터파크를 유치하고 한강수변 고양항까지 연계하면 새로운 친수거점도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창릉신도시와 대곡역세권 개발까지 연계하면 그동안 소외됐던 덕양을 일산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습니다.” 30년간 환경토목분야 전문가로 주요 국가 프로젝트나 SOC사업에 자문설계심의를 해온 본인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맡을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정석환 후보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찾은 지지자,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정석환 후보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찾은 지지자,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하지만 이러한 장석환 후보의 포부와 별개로 그가 출마하는 고양을 지역구의 정치지형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상대후보인 한준호 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후보는 일 잘하는 공학전문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남은 선거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운동권 정치’로 점철된, 민주당 국회를 고양시부터 바꿔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출마기자회견 당시 “진영논리에 희생된 덕양의 암흑기를 끝낼 적임자”, “토목공학, 수자원, 환경 등 다방면의 전문성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를 강조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장석환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이제는 정쟁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민생문제를 고민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석환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장석환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석환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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